매일신문

머스크 "스타십, 내년말 화성으로 출발…이르면 2029년 유인착륙"

"인간형 로봇 태우고 내년 출발, 2031년 유인 착륙 가능성 더 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D.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D. 연합뉴스.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에 화성으로 향하는 스타십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창립 23주년인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스타십이 내년 말에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한다. 만약 이 때 착륙이 잘 된다면, 유인 착륙이 이르면 2029년에도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2031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옵티머스'는 머스크가 CEO를 맡고 있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으로, 작년에 공개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7년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3단계로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스페이스X 스타십의 달 탐사계획용 버전을 쓸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궁극적으로 스타십을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으로 설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2023년부터 도합 8차례 시험비행을 했다. 이 중 4번은 성공, 4번은 실패였다.

특히 지난 1월과 이달의 7·8차 시험비행은 폭발로 기체가 공중분해되는 실패로 끝났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국(FAA)은 스페이스X가 시험비행을 다시 시도하려면 조사를 통해 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십은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해 개발된 초대형 우주선으로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12월 479.86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고점 대비 54% 내린 222.1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사흘간 오르내린 뒤 이날은 장 중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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