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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2호기 잇따른 방사선 경보…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원전 안전 이상없지만 주민들 불안감 높아

신한울2호기 .매일신문DB
신한울2호기 .매일신문DB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된 경북 울진의 신한울2호기에서 잇따라 방사선 누설 경보가 울리면서(매일신문 3월 12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6일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한울2호기(가압경수로형, 140만㎾급)에서 보조건물 방사선감시기 지시값이 증가해 절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사무소에 보고했다. 방사선 경보는 이날 오전 3시35분쯤 첫 경보가 울린 데 이어 오전 5시6분쯤 2차 경보가 울렸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신한울2호기 원자로건물 내부 방사선감시기 지시값이 증가해 경보가 울렸다. 현장 점검 결과 원자로냉각재펌프 인근 설비에서 누설이 발생, 한울본부는 누설부 점검을 위해 발전소를 수동 정지시키고 정비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사선 경보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하지는 않지만 상업운전 1년도 안된 원전에서 연이어 방사선 경보가 울려 불안한 게 사실"이라면서 "관계기관의 보다 철저한 정비와 대책 수립으로 주민 안전에 위협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울진군의회 원전특별위원회는 17일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 뒤 관련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영길 위원장은 "단순히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발전소를 정지 하는 것과 방사선 감지로 인한 발전소 정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한울원전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사후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울본부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 외부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며 "방사선감시기 지시값 증가 원인을 점검 중이며, 누설부위 점검을 철저히 해 정비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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