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숙원사업인 구미 산동읍 '부처방 경로당', 주민의 통큰 기부와 함께 개소

윤길상 부처방 경로당 회장, 마을 경로당 건축 위해 토지 매입 후 시에 기부채납 실시

경북 구미시 산동읍 임천리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북 구미시 산동읍 임천리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처방 경로당'이 문을 열게 됐다. 왼쪽부터 윤길상 부처방 경로당 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 산동읍 임천리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처방 경로당'이 문을 열었다.

구미시는 지난 15일 김장호 구미시장,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방 경로당' 개소식을 열었다.

특히 이번 부처방 경로당은 마을 공동기금이 아닌 윤길상 부처방 경로당 회장(85)이 사비를 들여 부지를 매입한 뒤 기부채납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산동읍 임천리 주민들은 대로를 건너야하는 등 마을 경로당이 먼거리에 위치해 이용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또한, 기존의 마을 경로당도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로 시설이 열악하고, 마땅한 운영지원도 없어 고충이 많았다.

이에 고향이 산동읍인 윤 회장은 지난 2023년 9월 마을 주민들을 위한 경로당을 마련하기 위해 경로당 건립 부지를 매입한 뒤 구미시에 기부했다.

시는 시비 2억 7천만원, 도비 1억5천만원 등 총 공사비 4억 2천만원으로 경로당 건축을 진행했다. 특히 윤종호 경북도의원 등의 도움으로 마을 경로당 건축 사업에 도비가 처음 지원됐다.

부처방 경로당은 윤길상 회장의 통큰 기부와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착공해 지난달 26일 준공됐다.

대지면적 345㎡, 지상 1층, 건축 면적 99.46㎡(30평)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이 경로당은 2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 거실 겸 주방 등을 갖췄다.

윤길상 부처방 경로당 회장은 "오랜 시간동안 마을 주민들이 바랐던 경로당이 건립돼 감회가 새롭다. 경로당 개소를 위해 힘써주신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부처방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여가 선용과 주민화합의 장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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