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산골마을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석포단편영화교실' 시사회 열려

지난 15일 오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열린 '제1기 석포단편영화교실' 완성작 시사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영풍 제공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산골학생들이 직접 만든 특별한 단편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열린 '제1기 석포단편영화교실' 시사회에서 석포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과 가족, 마을 주민, 김기호 영풍 사장 겸 석포제련소장, 제련소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또, 김태용 영화감독과 강신일 배우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열린 '제1기 석포단편영화교실' 완성작 시사회에서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풍 제공

학생들이 만든 영화 '민낯의 미소'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한 '제1기 석포단편영화교실'을 통해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풍이 2021년부터 개최해 온 '석포마을 공모전'에서 비롯됐다. 매년 공모전의 동영상 부문에 석포중학교 학생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하자 이를 심사했던 현직 영화인들이 단편 영화 제작 멘토링을 제안했고, 석초중학교가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추진됐다. 영풍은 멘토링을 후원했다.

석포중학교 학생 8명이 참여한 이 영화는 지난해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 '저 산 너머'의 제작자 이성호 리온픽쳐스 대표를 비롯한 현직 영화인 3명도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중학교 운동장에서 '석포단편영화교실'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접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 제공

프로젝트는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이론 수업으로 시작으로 학생들이 기획한 시나리오 중 현실적으로 촬영 가능한 작품을 선정해 제작에 나섰다. 최종 선정된 '민낯의 미소'는 화장품을 소재로 한 내용을 담았다.

8월 중순경 학생들은 PD, 연출, 조연출, 촬영, 조명, 음향, 배우 등으로 역할을 나눠 석포면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저 산 너머'에 출연했던 배우 이슬비(16)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산과 냇물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아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완성된 '민낯의 미소'는 영풍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국내외 단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중학생들이 현직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받아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드문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