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문형배, 정치재판 하나" 날선 비판, 탄핵반대 장외여론전 이어가

"尹탄핵 기각·각하가 국민 명령, 韓총리 탄핵, 조속히 기각·각하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및 각하를 촉구하며 장외여론전을 이어갔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에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헌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 키워가고 있다.

당 소속 의원(108명)의 절반이 넘는 62명의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엿새째 헌재 앞에서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일에는 김정재·권영진·구자근·서천호·임종득 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정재 의원은 시위 현장 발언에서 "국민은 헌재를 주시하고 있다"며 "탄핵은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상현 의원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심판은 각하만이 답"이라며 "그것이 헌재가 땅으로 떨어진 국민적 불신임과 사법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견제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근의 탄핵 찬반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국민의 의사에 가장 근접한 찬반 비율은 4대 4다. 당연히 기각 또는 각하되는 수치"라고 적었다.

이어 "(헌법재판관 중) 최소한 중도 내지 보수로 분류되는 네 분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이유"라며 "기각 또는 각하가 헌법과 헌재법 정신이고, 국민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장외 투쟁에 선을 긋고 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 등을 고리로 헌재 압박에 가세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의 잇단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 문제가 심각하다고 야당에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당장 오늘이라도 한 총리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직무 정지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로 80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겨냥해서는 "지금 헌법재판을 하고 있나, 정치재판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장동혁 의원이 지난 15일 탄핵 반대 장외집회에서 '헌재는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는 개구락지(개구리) 신세가 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 정당인데 개별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지시하거나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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