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새내기 야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갓 고교를 졸업한 10대들인 데도 제법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는 중이다.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는 삼성의 신인 야수들. 지난해 9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2, 3,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더니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신고 출신 심재훈은 삼성 2루를 책임질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자원. 수비는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기본기가 좋아 경험만 더 쌓이면 1군에서 활약할 만하다는 평가다. 손주인 수비 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 것도 도움이 됐다.
고졸 신인이 프로 무대에서 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긴 쉽지 않다. 그만큼 고교 투수들과 프로 투수들의 수준 차가 크기 때문. 심재훈은 14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점 홈런을 때렸다. 고교 시절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로 불린 이유를 증명했다.

마산용마고 출신 차승준은 외모가 변했다. 지난해 말 마무리 훈련 때만 해도 통통했는데 지금은 제법 날렵해졌다. 그만큼 훈련량이 많았다는 얘기. 특히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넘어서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시범경기에선 무리 없이 3루 수비를 해냈다.
타석에선 더 돋보인다. 프로 선배들의 공에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스윙을 가져간다. 16일까지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삼성은 공을 맞히는 능력과 장타력을 보고 차승준의 손을 잡았다. 그 분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대구상원고 출신 함수호가 주인공. 시속 145㎞짜리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바람에 더 놀라움을 안겼다. 고교 시절 손꼽히는 거포였다던 얘기를 프로 무대에서 증명했다.
삼성은 거포 자질을 갖춘 외야수라 보고 함수호를 뽑았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하겠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차승준처럼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흘리는 땀도 많다. 방망이에 공이 맞는 면이 넓어 기대가 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한편 삼성은 17일 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출전해 한화 이글스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런 한파로 5회말이 끝난 뒤 콜드 게임으로 선언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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