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세예스24그룹(이하 한세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이래AMS'가 사명을 '한세모빌리티'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사업주와 사명은 수 차례 변경됐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동차 부품 업계의 대표 기업이었던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그룹은 지난해 12월 1천354억원을 들여 이래AMS를 인수, 사명을 '한세모빌리티'로 변경하는 등 등기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세그룹은 인수 즉시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한세모빌리티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렸고, 사명에도 한세그룹의 명칭을 담아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른 각자대표는 한세그룹 편입 전부터 근무하던 성낙곤 대표이사가 맡는다. 그는 이미 2021년부터 한세모빌리티의 사내이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기술연구소장도 역임했으며, 토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연구 기업 이인텔리전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세그룹은 기존 의류, 출판, 전자상거래와는 거리가 있는 사업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보니 내부 전문가를 요직에 배치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사업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23년 말 연결 기준 2천186억원의 차입금과 348%의 부채비율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재무 한세예스24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하는 등 재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현재 임원들에 대한 정보는 공개됐으나, 다른 상황에 대한 공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 이미지(CI)의 경우 그룹 사명 등을 고려해 그룹과 통일된 이미지로 만들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명을 변경한 만큼 CI 변경 등 후속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회사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세모빌리티는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업체로 주요 납품 품목은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23년 매출액 5천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받으며, 8곳이나 매수 의향서를 낼 정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한세모빌리티는 대구 제조업 최초의 매출 1조원 기업을 모태로 한 만큼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기업은 대우기전을 시작으로 한국델파이, 이래AMS를 거치며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올해 2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며 "한세모빌리티는 40여년의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세의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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