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와 북구 다품사회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노인 DHA 주산 뇌운동'이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주산을 매개로 인지 및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치매 예방 주산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산은 뇌의 전두엽, 측두엽과 같은 다양한 영역을 사용하는 덕분에 뇌기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이미 증명됐다.
2023년 기준 지역 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대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국적으로 노인 치매 유병률 또한 해마다 증가해 올 연말까지 100만명(유병률 10.3%), 2044년에 200만명(12.3%)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문해력이 부족하거나 초등학교 의무 교육을 받지 않아도 수업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르신들이 주산 수업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도록 기본적인 수리 계산부터 시작한다. 신체 활동을 겸해 어르신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수업이 치매 예방과 다양한 인지 및 신체 활동 등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덕분에 수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성취감이 크다는 게 공통적인 목소리다.
북구 다품사회복지센터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정미숙(78) 어르신은 "학생이 된 기분을 느끼고, 집중도 잘 된다"며 "다른 프로그램보다 알차고 유익하다"고 했다.
수업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어르신들은 수업 시작 1시간 전 센터에 와서 주산 연습까지 하는 열정을 선보인다고 한다.
지민경 강사는 "시간이 갈수록 주산의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어르신들의 모습이기에 강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보조를 통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더 많은 분들이 'DHA 주산 뇌운동' 프로그램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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