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나의 행복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정연욱(60)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은 35년 경력의 자원봉사 전문가다. 1991년 전석복지재단(당시 대구자원봉사지원센터)에 입사해 2000년부터 2대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전석복지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 연합체인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 만큼 그가 최근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원봉사관리사 자격제도 마련과 '자원봉사활동기본법' 개정이다. 이 모두 자원봉사 활성화와 자원봉사센터 위상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 관리 역할을 하는 종사자들의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자원봉사관리사 자격과정 및 국가 자격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자원봉사기본법으로 개정하고자 하는 이유는 자원봉사활동의 범위만 담고 있는 기존 법에 자원봉사센터와 관련한 규정 등을 보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시스템 운영, 자원봉사 온·오프라인 교육, 자원봉사 현장 인권 상담, 자원봉사 안전망 등 자원봉사와 관련한 종합 기관이다. 특히 몇 년 새 인구 소멸, 1인 가구 증대, 재난(감염병과 재해) 취약 계층 돌봄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자원봉사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자원봉사센터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 자원봉사 참여도는 선진국 수준과 직결된다"고 역설하는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자원봉사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다는 것이고 그럴 때 잘 사는 나라, 진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대구는 전국적으로 선진 도시다. 2024년 기준 전국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3.69%(자원봉사자 실인원수 218만2천548명)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의 참여율은 18.81%(14만4천314명)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위다. 여기다 대구 자원봉사 수준은 정부 합동평가에서 정성지표가 도입된 2020년 이래 5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고 있을 만큼 뛰어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시자원봉사센터가 구축한 통합 자원봉사 시스템(SOS 재난지원 시스템)을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가 벤치마킹해 갔을 정도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된 대구의 자원봉사 역사와도 무관치 않다. 대구가 자원봉사센터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1996년 대구시자원봉사센터가 국내 첫 개소했다. 센터는 개소 당시부터 지금껏 전석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해 오고 있다.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그 선한 영향력으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자원봉사의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 대구인 만큼 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자원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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