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회 채우는 '불후의 명곡'…"새로운 출발점, 세대 통합 노력"

14년간 4천곡 불려…출연 가수 2천팀·'전설' 가수·작곡가 260명
MC 신동엽·김준현·이찬원, 700회 특집 방송서 특별 무대

KBS 2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KBS 2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 KBS 제공

KBS 2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어느덧 700회를 맞는다.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불후의 명곡'은 가요계 전설로 꼽히는 작곡가나 가수를 초대해 이들의 명곡을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부르며 경연을 펼쳐왔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형근 PD는 17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4년이란 숫자와 700회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PD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14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는 것은 대중문화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700회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800회, 900회를 향해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송에서 불린 곡은 4천곡, 출연 가수는 2천팀, '전설'로 출연한 가수나 작곡가는 260명에 이른다.

고정적인 팬층이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매회 새로운 전설을 초청하고, 원곡을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의 스타일에 맞게 편곡하고, 포맷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바꿔 가는 것은 늘 피가 마르는 일이라고 박 PD는 설명했다.

박 PD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 순간부터 노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무대 연출이나 출연진 구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매회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드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루키'라고 부르는 신인 아티스트를 초대하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등 더 폭넓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PD와 프로그램을 공동 연출하는 최승범 PD는 "100분에 이르는 방송 시간 동안 어느 세대도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철칙으로 출연진을 섭외하고 있다"며 "'세대 통합' 캐스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불후의 명곡'은 700회를 기념해 내달 5일과 12일 특집을 준비했다. 가수 최백호, 김창완, 더 블루, 윤종신, YB, 자우림, 거미 등이 전설로 출연한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동엽, 이찬원, 김준현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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