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대행으로서 자질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다 숨진 故 신상길 민주당 당원의 빈소를 방문,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권한대행은 말하기가 거시기하다"며 "헌법재판소가 명령한 헌법재판관 임명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자리에서는 헌법 준수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부권 남용으로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 배제 법안까지 막았다"며 "국가폭력 범죄를 덮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속히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선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더는 국민이 길거리에서 굶고, 죽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헌재가 지금의 혼란을 신속히 종결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국빈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상길 민주당 북구을 지역위 당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용히 묵념을 마친 뒤 유가족과 당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조문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故 신상길 당원은 지역 사회에서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온 원로로, 민주당은 그를 광주시당장으로 예우하고 있다. 신 당원은 지난 17일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당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시작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보호 인원과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종료 시점도 미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특수부대 출신 전직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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