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드사 연체율 1.65%로 상승…10년 만에 최고

금융감독원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잠정치 공개
카드 대금 등 1개월 이상 연체율 1.65%, 2014년 이후 최고치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0.3% 증가했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0.3% 증가했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자산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연체율의 경우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대출 수익, 할부 카드 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했으나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 비용 역시 증가하면서 증가 폭은 전년 대비 0.3%(8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1개월 이상 기준)은 1.65%로 전년(1.63%)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16%로 전년(1.14%) 대비 0.02%p 올라섰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1년 전(109.9%)보다 소폭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0.4%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 비율(8%)을 상회했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천128억원(7.9%) 감소한 2조4천898억원으로 나타났다. 리스·렌탈·할부 수익과 이자수익이 늘었으나 이자비용, 유가증권 관련 비용 등 비용 증가 폭이 더 컸다. 연체율은 2.10%로 0.22%p,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86%로 0.66%p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상승 추세에 있으나 상승세는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개편,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카드사 수익성, 비카드 여전사 수익성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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