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마존도 제쳤다… '세계 혁신 유통기업' 2위 오른 쿠팡Inc

美매체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유통 부문 2위 선정
1위는 제이크루, 이케아 3위·판도라 4위… 아마존은 8위
파페치 인수· 럭셔리 상품 당일배송 등 사업 역량 높이 평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INC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1조원을 넘어섰다. 26일 쿠팡INC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1조2천901억원으로 전년(31조8천298억원·243억8천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천23억원(4억3천600만달러)을 기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천억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 모습. 연합뉴스

쿠팡Inc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유통 기업'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중 세계 최대인 아마존보다 여섯 단계나 높은 순위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기술·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뽑은 '2025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유통 부문 2위에 등극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이번에 자동차, 로보틱스, 가전, 뷰티 등 58개 업종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보인 609개 기업을 선정했다.

쿠팡은 유통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의류 유통사 제이크루에 이어 두 번째로 혁신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았는데, 세계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쿠팡에 이어 이케아가 3위, 세계 최대 규모 주얼리(장신구) 제조사 판도라가 4위,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8위에 오르며 쿠팡과는 여섯 계단이나 격차가 벌어졌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에 대해 "로켓프레시와 쿠팡플레이, 와우 멤버십과 무료배송 혜택을 융합해 고객의 재방문을 지속해 끌어낸 '원스톱' 이커머스 플랫폼"이라며 "지난 15년간 구축한 견고한 물류 인프라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끈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천문학적인 손실을 내던 영국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를 지난해 인수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점과 한국에서 럭셔리 상품을 당일배송 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탑재한 뷰티앱 알럭스(R.lux)를 선보인 점 등에 대해서도 쿠팡의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전체 플랫폼 매출(달러 기준)이 24% 늘어나는 사이 파페치와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이 296% 급증한 점도 언급하며 미래 성장 역량과 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쿠팡은 인공지능(AI)과 맞춤형 로봇공학 등의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유통 운영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서비스 혁신성을 높여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당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상품을 집 앞까지 전해주는 로켓배송, 레스토랑 음식을 무제한 무료 배송하는 쿠팡이츠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현재 쿠팡이 보유한 글로벌 특허의 수도 2천100여 개로 4년 새 3배로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달 말에는 미국계 글로벌 특허 분석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선정한 '2025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돼 IBM, 메타, 알파벳, 에릭센 등 굴지의 정보통신(IT)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하기도 했다.

하샬 완자리 쿠팡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쿠팡의 AI 시스템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은 매일 수조건의 예측을 토대로 검색과 결제, 풀필먼트(통합배송)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수십만개 중소기업 협력사와 수천만 고객의 성공을 이끄는 독특한 모델을 창조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