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숨어 있는 역사 등 관광자원을 발굴하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참신한 고민은 전주형(60) 더불어민주당 소속 포항시의원(중앙·양학·죽도동)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제9대 포항시의회 의원 배지를 달며 이런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경북 최초이자 포항 최대 규모의 3.1 운동인 '여천시장 만세운동'을 발굴한 것도 그가 애쓴 덕분이다.
경북 최대의 만세운동인 영해 3.18만세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한 여천시장 만세운동은 그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그의 노력으로 지역 중요 역사 중 하나로 자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에는 '포항 여천 3.1절 만세운동 재현문화행사'도 열리면서 역사 재조명에 더해 인파와 돈까지 따라오는 1석 3조의 효과를 냈다.
전 의원은 이번처럼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속 찾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포항 학도의용군이 다수 포함된 25연대 3대대 9중대의 '소티재 전투'를 바로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이 전투가 벌어진 곳에 위령비를 세우고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이 현재 그의 목표다.
포항 영일대북부시장 일대에 널리 분포돼 있는 옛 일본식 가옥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처럼 관광자원화 하는 것도 그가 구상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는 또 중앙동의 경우 1920년대 전기 수도 시설이 완비될 만큼 근대역사유산이 풍부한 곳으로, 이 유산을 활용하면 구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현재 건설 예정인 포항 추모공원 내에 한국의 전통 상장례 박물관 및 전시장 조성, 포항시가 직면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해양환경미화원 제도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전 의원은 "역사·문화를 통한 관광활성화와 해양환경 보전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도심공동화로 침체된 지역의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며 "주민 밀착형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함으로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라며 "지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역민의 도구이자 머슴 시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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