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백설공주' 등 신작들의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전날 2만3천127명(매출액 점유율 17.0%)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8만여 명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지만, 이번 주 들어 일일 관객 수가 2만명대로 떨어지며 흥행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전날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2만3천47명(16.9%)이 관람해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1937년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바탕으로 한 '백설공주'는 눈보라가 치는 날 태어난 백설공주가 여왕의 위협을 피해 숲으로 도망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에서의 외모 묘사와는 달리 백인이 아닌 라틴계 배우 레이철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았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69%를 기록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음악과 영상미는 대체로 좋은 평을 듣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백설공주의 모습에 몰입하기 어렵고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온다.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전날 1만6천여 명(12.8%)을 모아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 13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이 영화는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며 누적 관객 25만명을 돌파했다.
전날 개봉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1만여 명, 7.1%)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라트비아 영화 '플로우'(8천여 명, 5.9%)는 각각 4위와 5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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