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HS화성이 디자인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K-아파트의 진가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
HS화성은 지난 11일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HS 콘크리트 디퓨저'로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특히 이번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HS화성은 지난해 같은 시상식에서 '드림 키즈스테이션'과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라는 작품으로 K-아파트의 진가를 선보였다.
HS화성의 수상 배경에는 사무실 한편에 마련된 '아이디어 랩실'에서 끊임없이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는 상품개발팀이 있다. 박진필 부장, 차현진 차장, 이진용 대리, 임여진·김시연 주임으로 구성된 상품개발팀은 각각 시공과 설계, 디자인을 전공한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졌다. 지역에 있는 중견 건설사가 디자인을 전담하는 부서를 따로 두는 경우 거의 없다. 그만큼 상품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고 볼 수 있다.
상품개발팀의 일상적 업무는 아파트 단지 내·외부 평면도와 디자인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집 안에 있는 콘센트 위치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사무실에는 각종 건축 자재와 샘플이 가득하다. 자재의 무게와 질감까지 확인해서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외 디자인 어워드 출품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처음 도전한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HS화성의 디자인은 친환경적 요소,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글로벌 트렌드라는 3박자가 어우러졌다.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실용적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한 드림 키즈스테이션과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는 HS화성이 최근 2년 동안 준공한 현장에 시공됐다. 드림 키즈스테이션은 차현진 차장이 두 자녀를 등·하원 시키면서 겪었던 고충이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HS화성은 최근 남택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디자인 요소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성과 혁신적인 기능성 디자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진필 부장은 "향후 또 다른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디자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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