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22만2천건으로 전년(19만3천건)보다 2만9천건(14.8%) 늘었다. 1996년에 전년보다 3만6천건 증가한 이후로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혼인 증가율은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혼인 건수는 2023년 들어 12년 만에 반등한 후로 2년 연속 증가세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가장 많이 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결혼이 지연되고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계청 조사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면 2022년 50.0%에서 2024년 2.5%포인트(p) 늘어난 52.5%가 긍정 답변을 했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을 하는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혼인부터 출산까지는 평균 2년6개월이 걸려, 혼인 증가 건수는 대략 2027년부터 출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로 0.1세 하락했고, 여자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1천건으로, 전년 대비 1.3%(1천건) 줄었다. 혼인지속 기간별 이혼 비율을 살펴보면, 5~9년(18.0%)이 가장 많았으며, 4년 이하(16.7%) 및 30년 이상(16.6%)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지난해 혼인 건수는 9천289건으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5위였으며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4%(1천139건) 증가했다. 경북은 9천67건으로 7위, 비중은 4.1%였다. 전년 대비 11.6%(939건) 늘었다.
이혼 건수는 대구가 3천816건으로 1년 전보다 115건(2.9%) 줄었다. 경북도 4천669건으로 1년 새 201건(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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