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관광 수출 성장을 불러오고 내수까지 견인시키는 '경제 APEC' 구상을 내놨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APEC의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를 약속한 만큼 대구경북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력 회복의 획기적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 APEC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교촌 한옥마을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방한(訪韓) 관광객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최 대행은 약속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시 비자 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는 3분기 중 시행을 위해 다음 달 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 관광을 집중 홍보하고 올해부터 선정하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지구'와 '관광교통 촉진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지구는 지방공항, 기차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지역 교통거점과 인근 관광지 연계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3년간 최대 국비 25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관광교통 촉진지역은 대중교통 접근성은 취약하나 관광 잠재력이 우수한 인구 감소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는데, 1년간 국비 4억원을 지원해 평일에는 출·퇴근과 통학에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관광객이 집중 이용할 수 있는 교통 노선을 개발한다.
정부가 APEC을 관광산업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면, 경제계는 경주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보여주고 세계와 교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APEC 핵심 이벤트는 정상회의지만, 대한상의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인공지능(AI)·2차전지·원자력발전·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포럼을 제공하는 '퓨처테크 서밋'과 소프트웨어(SW)·반도체·전자제품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기술을 전시하는 'K테크 쇼케이스' 등을 열어 더 많은 기업인이 한국을 찾도록 유인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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