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속 경쟁 마트·온라인 쇼핑 매출 올라

4일~17일 홈플러스 카드 승인실적 전년 동기 대비 8.5%↓
이마트·롯데마트·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상승
홈플러스 "최근 2주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상품권 제휴사들이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상품권 제휴사들이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홈플러스 지점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 후 2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A사가 이달 4~17일 홈플러스 카드 승인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홈플러스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8.5% 줄었다.

홈플러스 소비자들이 일부 경쟁업체로 떠나며 이마트·롯데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가 22.2%로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쿠팡·마켓컬리 등이 5.6%, 이마트가 1.3%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타 카드사의 홈플러스 매출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졌는데, B카드사의 이달 4∼17일 홈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급격히 줄었다.

이 기간 이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4% 줄었고, 롯데마트 매출은 4% 늘었다.

B카드사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 증가세가 확연했는데, 같은 기간 7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7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카드사에서는 홈플러스(-4.6%), 이마트(-4.6%)의 매출이 동시에 감소한 반면 롯데마트(6.7%)와 온라인 쇼핑몰(11.1%)의 매출은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매출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 홈플러스 영향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좀 더 긴 기간을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으나 심리적 영향 등으로 일부 홈플러스 고객들이 매장을 덜 찾은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최근 2주간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며 "가전 협력사와 납품이 재개된 상황으로 향후 매출 증가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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