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단식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했다가 사망한 지지자의 유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도 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단식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인 의원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 지지자들을 찾아가 대통령의 당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인 의원을 통해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강의구 제1부속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지난 7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 후 19일 숨진 80대 권모 씨의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 수석 등은 유가족들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면서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인 의원이 이날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인 의원은 대통령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메세지를 전달받았다고 해명했다.
인 의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의사로서 환자를 보러 (헌재 앞 단식 지지자들을) 방문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재판 결과도 중요하지만 단식하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또 단식 중인 지지자들이 아직 중단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세브란스 병원이 동선이 가깝기 때문에, 엠뷸란스를 준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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