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날계란을 맞은 사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는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했어야 하는 상황이다. 바보가 아니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며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잽싸게 경찰을 찾아가 범인 찾으라고 난리를 쳤다"며 백혜련 의원의 경찰 고발장 접수 등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21일 오전 9시 41분쯤 페이스북에 '어느 야당 정치인의 적반하장식 추태를 보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우리나라에서 국민들 여론이나 주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은 헌법재판소다. 그 기관의 정문 앞에 와서 어느 쪽 정치인이든 큰소리로 자기들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만약 그 앞에 반대진영쪽 시민들이 모여 있을 경우라면 당연히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며 "바보가 아니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고 당시 백혜련 의원이 참여한 기자회견과 그 주변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작극 가능성을 인용하며 새롭게 '유도극' 주장도 더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어제 오전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여러날 째 24시간 밤낮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와 탄핵 반대를 정말 처절하게 외치고 있는 시민들 코앞에 느닷없이 민주당 의원들이 나타나 즉각 탄핵을 하라며 자기들의 개소리를 늘어놓다가 그 중 어느 여자 의원이(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안다) 날아온 날계란에 얼굴을 얻어맞는 일이 벌어졌다"며 "그 일을 두고 탄핵 반대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냐 아니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현장 상황을 거의 매일 지켜봐온 입장에서 나도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99% 유도극이라 본다"고 추정했다.

그는 특히 "피눈물 나게 매일같이 밤낮으로 탄핵반대 외치는 수백명 시민들 앞에 불쑥 나타나서 자기네들 정치선전 수단으로 탄핵하라고 외치면 우선 그것부터가 내 얼굴에 침을 뱉거나 아니면 뺨이라도 때리라는 유도와 다를 게 뭔가?"라고 '유도극'이라는 추정의 근거를 밝혔다.
다만, 이같은 주장은 현재 추정으로만 구성된 상황으로, 석동현 변호사가 향후 영상 등 객관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백혜련 의원의 대응 여부 역시 주목된다.
▶이어 석동현 변호사는 "그럴 때 계란을 맞은 그 의원이나 그 일행들이 '여러분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온 국민들 아닙니까, 오늘 저에게 이 계란을 주셨지만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쓰지는 맙시다'라고 하는 그런 성숙한 언동을 기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백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그렇게는 못할망정 자기들이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서 범인 찾으라고 난리 치는 꼴이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전날 백혜련 의원이 신원 불상의 계란 투척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접수한 걸 꼬집었다.
백혜련 의원은 전날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그는 오늘(21일) 오전 7시 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헌재 앞 1인 시위를 시작한다. 파면선고가 날 때까지 헌재 앞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20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추가로 야권 의원에 대한 폭행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6시 10분쯤 헌법재판소 인근 인도를 지나던 중 한 남성의 발에 오른쪽 허벅지를 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고, 이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재정 의원 측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고, 가해자 남성에 대한 고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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