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첨단 연구시설 갖춘 '농업 물류 실증센터' 본격 운영

로봇 · 자율주행 · 5G로 농산물 물류·유통 최적화 추진
안동에 조성된 '농업물류 실증센터' 개소식 가져...'APC 무인 자동화 실증 본격화'

경북도가 안동에 조성한 농업물류실증센터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안동에 조성한 농업물류실증센터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조성된 '농업 물류 실증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센터는 총면적 1천600㎡ 규모의 단층 연구동과 실험동 등을 갖춘 첨단 연구시설로 총사업비 265억원(국비 208억원·도비 17억원·시비 40억원)을 투입해 신설했다.

주요 시설로는 ▷농산물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 ▷AI 기반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 ▷5G 기반 통합관제센터 ▷물류 자동화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설에는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주문부터 물품의 포장, 배송, 반품, 재고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관리 서비스인 풀필먼트(Fulfillment)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도는 이를 통해 핵심 기술 개발과 농업 물류·유통 분야의 연구개발, 실증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로봇, 센싱, 자율주행, 5G 통신 기술 등을 활용해 사과, 배, 복숭아, 참외 등 다양한 농산물의 자동 선별, 포장 및 물류 최적화를 연구한다. 기존 산지유통센터(APC)의 단일 품목 중심 운영 방식과 달리 다품종 농산물의 분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유통의 디지털 전환 촉진과 계절과 지역에 따른 유통 불균형을 해소할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농산물 자동 선별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 기술, 5G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운용 시스템 등의 연구를 통해 농산물 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물류 전 과정에서 자동화된 운영이 가능한다.

향후 센터에서는 다중 로봇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그리퍼 기반 자동 포장 시스템, 환경 관리 로봇 및 5G 특화망을 활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도 실증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농산물 유통 비용 절감, APC 가동률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또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테스트 및 인증 기준을 마련해 기업 제품의 조기 상용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서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은 전국적인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구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계이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센터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산물 유통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농산물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자동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1일 센터에서 안동시장,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학계, 로봇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물류 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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