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3일 청도군에 따르면 정부가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부세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삭감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청도군(17.1%)의 경우 부동산거래 둔화 등 세수감소로 전체 세입 결산액이 저조한데다 지방교부세마저 대폭 줄어 원활한 재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최근 국비예산 확보 전략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8일엔 김하수 군수를 중심으로 관련부서 간부공무원들이 정부 세종청사 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를 찾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방문엔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이 동행해 더욱 무게감을 더했다는 게 청도군의 설명이다.
통상 청도군은 지금까지 매년 초에 국비사업의 내용과 필요한 예산규모를 산출한 후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각각의 국비확보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이만희 의원이 앞장선 가운데 김하수 군수 일행과 함께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정부 관련부처의 실국장 등 최고위직은 물론 담당 실무자에게까지 직접 찾아가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세세히 설명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영천 출신인 이만희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로 보자면 영천시(58.86%)보다는 청도군(71.8%)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청도에서는 "대통령 탄핵사태 등 엄중한 시기인데도 이 의원이 짬을 내 청도군의 국비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는 등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정부의 각종 초우량 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1천566억원)해 전체 예산 대비 군비 부담률(27%)을 크게 줄였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국회의원이 국비확보에 직접 발 벗고 나서 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청도군은 이번 중앙부처 방문에서 ▷이서지구 풍수해 사업(498억원) ▷청도공설운동장 개보수(85억원) ▷매전면 남양리 급수구역 확장(15억원) ▷청도 자연드림파크 조성 ▷금천지구(479억원) 및 운문지구(484억원) 자연재해 정비사업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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