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대경선 개통 효과 톡톡…"지역 내 소비 크게 늘었다"

대경선 개통으로 인한 위기 우려를 지역활성화 기회로 전환
소비분석 및 이용객 데이터 상 지역 내 소비, 소비유입 증가폭 확대

대경선 구미 방면. 구미시 제공
대경선 구미 방면. 구미시 제공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인 대경선 개통(2024년 12월14일) 이후 구미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광역 전철망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교통·산업·문화의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게 구미시의 구상이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대경선 개통 전과 후 1개월을 비교한 결과 지역 내 소비와 소비유입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협카드데이터와 카드사별 점유율 보정치 합산 분석에서 대경선 개통 이후 관내 소비가 258억원(6.6%) 증가했다. 또, 구미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 증가율(6.34%, 79억원)이 구미 시민의 지역외 소비 증가율(2.23%, 16억원)을 웃도는 등 소비 유입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경선 개통 이전 지역 밖 소비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말까지 대경선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총 33만6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2만7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역은 이용객은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대구역에 이어 두 번째다. 하루 평균 5천467명이 이용했다. 특히, 금오산 시내버스 이용객이 53.5% 늘었고, 새마을중앙시장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소비분석과 이용객 분석을 통해 늘어나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최근엔 '(가칭)대경선타고 구미 오감여행'이라는 구미만의 관광전략을 내놨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2~6일), IM뱅크 KLPGA 골프대회(10~13일)를 비롯해 5월엔 달달한 낭만야시장과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대경선을 통한 외부 방문객 유입이 더욱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대경선 개통을 앞두고 지역 외 소비유출 방지와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시내버스 연계 노선 및 주차장 확충, 관광 전략 마련, 역사 주변 환경정비 22개 부서에서 35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곡역 인근에 6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도 증편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문화로와 금리단길을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등 외부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다양한 연계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며 "대경선 개통에 따른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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