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데 대해, "산발적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방역에 총력 대응 중이며 전반적인 축산물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의 경우 21일 오전 기준 전남 영암 12건, 무안 1건 등이 발생한 가운데 두 지역 외에 추가 확산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확인 직후 영암과 무안 지역 전 축종(소, 염소, 돼지)에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전남 지역은 21일까지 전국 모든 소와 염소에 대한 정기 백신 접종은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구제역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백신접종이 적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농가의 경우 이번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접종 후 약 2주) 전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가장 최근인 19일 천안과 세종시 산란계 농장, 21일 충북 청주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해 총 40건 발생한 바 있다.
환경부는 올해 겨울 철새 도래 현황 조사결과, 야생 조류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항원도 지속적으로 검출돼 산발적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재 충남과 세종 산란계 농장 160호에 대해 고병원 AI 항원 일제 검사를, 발생 위험 시군도 이달 말까지 관계 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 '심각단계' 지역인 경북과 경기 등을 비롯한 7개 시도는 항원 검사 주기를 주 2회로 유지하고, 가금농장 출입제한,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올해 양주에서만 3건이 발생해, 농식품부는 양주 지역 양돈 농장에 양돈농가 간 대면 교류 금지, 축산차량 1일 1농장 방문, 양돈농장 주변 도로 집중 소독 등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야생 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양돈농장 방역시설 점검, 위험 시·군 방역 실태 점검 등도 병행하고 있다.
축산물 생산은 지난해보다 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3월 동안 한우는 총 4만6천마리를 도축해 평년(4만1천마리) 대비 13.2% 증가했다. 이달에 돼지는 105만1천마리를 도축해, 전년(105만6천마리) 대비 0.5% 줄었다.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 3월 하루 평균 4천802만개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하루 평균 4천972만개를 생산해 전년 대비 3.1% 생산량이 늘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축산 농가들은 사소한 방역 수칙들도 항상 준수하여 주시고, 특히 충청도, 세종시 등의 산란계 농가는 야생 조류로 인한 AI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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