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다음주에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이 각하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각하되면 민주당은 잔인한 4월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이 지사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24일 예정된 한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무조건 기각 또는 각하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의결정족수는 200석'이라는 헌재 주석서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돌아오면 국민들이 '저런 탄핵은 절대로 안 된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예정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와 관련해선 "이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아무리 깎아줘도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나오면 선거법에 위반돼 출마를 못한다"며 유죄 가능성을 점쳤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해선 "헌재 내에서도 결정을 못하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문형배 파와 문형배 반대파로 '5대3' 얘기도 나온다"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걸 보면 상황이 시원치 않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자기에게 불편하고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을 무조건 탄핵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만의 탄핵 의미를 알게 됐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기각 사례처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밀어붙이면 국민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고 있는 최 대행을 '내란 공범'으로 부르며 21일 탄핵안을 발의한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정부 들어 30번째 발의된 탄핵안이다.
이 지사는 한 총리가 국정에 복귀할지라도 최 대행과 마찬가지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부총리도 안 했는데 총리가 그걸 하겠나"라며 "꿈쩍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 대표의 '몸조심' 발언 다음날인 20일 APEC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경주를 찾은 최 대행과 만난 이야기도 꺼넸다. 이 지사는 "최 대행한테 '아무에게나 체포당할 수 있으니 수갑 좀 가져 오라'고 농담을 건넸는데 최 대행이 '왜 이러시냐'며 웃고 말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여러 협박을 받고 고통도 많이 느꼈을 텐데도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19일 이 대표는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 대행을 향해 "최 대행은 직무유기 현행범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최 대행을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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