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세대·고려대 의대생 절반 가량 복귀…다른 대학 확산하나

경북대 등 5개 의대 복귀 시한 종료…"의미 있는 수업 할 수도"
미복귀자는 '학칙 따라 원칙대로' 입장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최종 등록·복학 신청마감 기한인 21일 고려대 의과대학 모습. 학교 측은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최종 등록·복학 신청마감 기한인 21일 고려대 의과대학 모습. 학교 측은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연세대·연세대원주·고려대·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5개 의대가 21일 1학기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상당수 의대생이 이날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과대학의 경우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이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로,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고려대 복귀생도 연세대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는 오후 4시 등록금 납부 신청을 마감하기로 했다가 오후 11시 59분으로 연장했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북대는 오후 11시 59분까지 관련 전산망을 열어두고 학생들이 복학 신청을 받았다.

경북대 관계자는 "무더기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몰라도 소수 인원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 보호를 위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이날 오전 예과생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지난 13일 학생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지난해 2학기 말(2025년 2월28일)로 휴학 기간이 종료된 사람은 21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질병·육아·입대로 별도 휴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된다"고 통보했다.

전날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학생대표 공동성명을 통해 복귀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대규모 미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제적 등의 압박 속에서 예상보다 많은 복귀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복귀자는 교육부와 대학이 전제한 '전원'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내 의대생 '전원'이 돌아올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원이 100%의 개념은 아니고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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