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尹탄핵 연대 속 4·2 호남 재선거 신경전

이재명, 22일 담양 찾아 지원 유세…"호남 기득권 인정하고 반성"
조국혁신당, 담양 상주하며 유세 총력전…양당 구도 승부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전남 담양군 중앙공원 사거리에서 이재종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전남 담양군 중앙공원 사거리에서 이재종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연대를 펼치고 있지만 오는 4월 2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강세인 호남 지역 만큼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에 돌입했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재종 민주당 후보(49)와 담양군의회 의장인 정철원 혁신당 후보(62)가 출마한 상태다. 양당 구도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야권 내 호남 지지세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전남 담양을 찾아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전 투표를 앞두고 박빙 판세 속 박지원·이개호 등 전남 지역 중진 의원들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이날 담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증명해 가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호남이 있고, 담양이 있다"며 "호남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심은 바로 호남이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소위 호남의 기득권이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제가 약속드렸고 민주당의 변화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압도적 총선 승리를 만들어내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이 시민과 당원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정당이 돼서 담양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새로운 민주 정당으로 확실하게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담양군 창평시장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서왕진 최고위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담양군 창평시장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서왕진 최고위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당도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후보를 앞세워 기대를 걸고 있다.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0일 부터 서왕진 혁신당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담양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아울러 신장식 혁신당 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 인사들이 담양에 계속 상주하면서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대부분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혁신당도 22대 총선 이후 호남지역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고, 지난 재·보궐선거에서도 유의미한 경쟁력을 보였던 만큼 텃밭이라고 해서 낙승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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