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슈퍼위크' 앞둔 이번 주말에도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로 들썩였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탄핵 무효를 강하게 촉구했다.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문형배·정계선·이미선 정정미 OUT'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이날 집회에 신고된 인원은 2만 명이었지만 주최 측은 이보다 더 많은 규모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인 이혜훈 전 의원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다음주 초부터 정치권 명운을 가를 선고가 잇따르는 만큼 '탄핵 무효', '탄핵 기각·각하'를 외치며 사법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헌재 재판관 8명을 이름을 호명하는 한편, 진보 성향인 문형배·정계선·이미선 정정미 재판관에 대해선 야유를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심 재판관인 정재오·최은정·이예슬 부장판사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다.
경기 광주에서 온 김광희(58)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해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을 발휘한 것"이라며 "진짜 내란죄는 30번의 연쇄 탄핵과 입법 독재를 해 민생을 외면한 민주당이다.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서 판결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집회에 참석했다는 박규탁(62) 씨는 "탄핵 각하를 요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집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오늘도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헌재 평의가 길어지면서 온갖 소문이 돌고 있는데, 선고가 나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음달 초까지 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및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 일대에는 왕복 8차선 도로가 가득 찰 정도로 참가자 수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이재명 즉시 체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각하' '즉시 복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기 하남에서 가족과 함께 온 최성희(45)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잠복해있던 반국가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윤 대통령은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복귀가 당연하므로 헌재는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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