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발생한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산불을 진화하던 진화대원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기존 7개 마을에 이어 8개 마을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22일 창녕군은 "산청 산불 진화하던 진화대원 2명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과 함께 진화에 나선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등 2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과 현장 수색 등으로 실종된 이들을 찾고 있다.
사망·실종자들은 산불 진화 중 역풍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대원들의 나이 등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한 뒤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쯤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산불 현장 인근인 사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21일에는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들어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가용자원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향후 진화작업이 더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산청 산불 발생 24시간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5%로, 오전 10시30분 진화율 70%에서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290㏊로 더 넓어졌다.
전체 화선도 18km로 확대된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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