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헌재 둘러싸고 팽팽한 세 대결 나선 탄핵 찬반집회…서로 욕설, 비방 날리기도

대국보 안국역 앞서 탄핵무효 집회 이어가
태극기, 성조기 흔들며 "종북 세력 척결" 주장도
100m 인근에는 탄핵 찬성 집회, 뒤섞이며 욕설 오가기도

22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헌법재판소 안국역 앞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이어갔다. 배주현 기자
22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헌법재판소 안국역 앞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이어갔다. 배주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을 앞두고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출입이 통제 된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뒤섞여 팽팽한 세 대결을 펼치고 있다.

22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헌법재판소 안국역 앞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헌재 앞 대국본 집회에는 (사)해병대강남전우회 등이 참석해 "탄핵 각하"를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광화문 집회가 송출되는 스크린 화면을 바라보며 '대통령 복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여론조작, 선거조작 카르텔과 부합하는 종북, 종중 매국 세력이 있다"며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하는 관측이 나오면서 헌법재판소 앞 경비가 강화되자, 헌재 정문까지 걸음을 못한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에도 안국역 지하철 출입구 입구에서 거듭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안국역 인근 우리은행 건물 앞에서 자리를 마련해 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큰 깃발을 세워두고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안국역 인근 한켠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이
안국역 인근 한켠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이 '한동훈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팻말을 두고 최근 한동훈 전 대표가 작성한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배주현 기자

윤 대통령 지지 세력들이 모인 인파 속 안국역 인근 한켠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이 '한동훈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팻말을 두고 최근 한동훈 전 대표가 작성한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반대 집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거리에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주최 측이 천막을 펼쳐놓고 "윤 대통령 out"을 주장했다.

안국역에서 열린 촛불행동의 탄핵촉구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실무자는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가까운 거리를 두고 찬반 집회가 열리면서 거리에서 뒤섞인 참가자들은 서로를 향해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니냐", "XXX" 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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