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한중 각각 양자 회담에서 각 국은 서로간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다졌다.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일본과 양자 회담에서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한일 양국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및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을 응대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일 회담에서 최근 양국 사회 전반의 한일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위에서 더 심화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와 신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최근 일본이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던 재일 한국인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추가 제공한 것에 대해선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 속에서 과거사 개별 사안에 진전을 이끌어 낸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과 관련해 3국 차원에서의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한일, 한중 양자 회담에서 기본 우려 사항에 대한 표현이 있었고, 한일 양자 때는 각자 어떻게 대응하는지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일본이 준비하는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가급적 조기 개최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 시기는 각국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참석을) 전제하고 한중이 얘기를 나눈 느낌"이라며 "아주 오지 못할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3국 장관 기자회견에서 한·일과 중국 사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 관련 발언 수위가 달랐던 점에 대해선 "중국은 중북관계도 관리해야 할 것이고 표현 선택에 있어 예전보다 더 조심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에 대해서는 "(양자회담서) 싸우듯 한 것은 아니고 우리 해양권익이 침해돼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며 "왕 부장은 그에 대해 나름대로 중국의 입장을 얘기하며 이견은 채널을 통해서 소통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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