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대형 산불 계속 번져…주민 500여명 대피(종합 2보)

일몰 전까지 불길 못 잡아…인구 밀집지역으로 불길 확산 저지 총력
주민 500여명 대피하고 민가 확산 저지 총력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괴산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안평면에서 의용소방 대원들이 주택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괴산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안평면에서 의용소방 대원들이 주택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건물을 한 주민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건물을 한 주민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의성읍 원당2리 마을 인근까지 번지자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의성읍 원당2리 마을 인근까지 번지자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대규모 산림이 불에 타고 주민 5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25분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오후 4시 기준 임야 13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통합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465명과 의용소방대 , 헬기 27대, 차량 36대 등을 동원했지만 일몰 전까지 불길을 모두 잡진 못했다.

불은 초속 4~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8㎞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씨는 의성읍 철파리의 민가와 전신주 등을 덮친 뒤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철파리에는 민가 외에도 의성군 2청사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등도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석탑2리, 단촌면 방하리, 금성면 청로2리, 봉양면 분토2리, 안계면 도덕2리 등 주민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주민 외에 의성군 공립요양병원 환자와 관계자 등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불이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으로 번지면서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 연계 수송으로 전환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입산객의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4% 수준으로 산림영향구역은 300㏊(축구장 420개)로 추산된다.

현장에는 현재 초속 3.3m 수준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야간 진화작업에는 전문진화대 등 인력 373명과 진화차등 장비 36대가 동원돼 민가로 불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생한 안평면 괴산리 산불과 별도로 금성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자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자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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