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2월 수출 22억5천만달러…전년 대비 25% 급증

알루미늄류 81% 폭증...전자제품도 38% 성장
중국 의존도 낮아지고 중동·베트남 비중 확대
무역수지 흑자 33% 증가...전국 평균 웃돌아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경북 구미 지역 수출이 알루미늄류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23일 구미세관의 2025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22억5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0.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1월에 수출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2월의 급격한 반등이 두드러진다.

구미 지역 수출의 가장 큰 특징은 알루미늄류 수출의 폭발적 성장이다. 2월 알루미늄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1% 증가했으며, 수출 비중도 4.3%에서 6.2%로 확대됐다. 전자제품도 3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구미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구미세관 관계자는 "알루미늄 관련 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81% 이상 증가한 것은 글로벌 친환경 산업 전환과 경량화 추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류와 화학제품도 각각 9.7%와 0.4%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광학제품(-40%)과 기계류(-15.5%), 유리제품(-15.2%), 섬유류(-6.8%)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비중 36.4%)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나, 중동(증가율 243.6%)과 베트남(65.4%)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37.9%), 홍콩(29.7%), 미국(14.0%), 일본(7.0%)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반면, 유럽(-23.3%), 중남미(-16.1%), 동남아(-4.6%)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2억6천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했다. 수입액은 9억9천400만 달러로 15.2% 증가했으나, 수출 증가율이 더 높아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

구미 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31억8천8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2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구미 지역 총수출액은 전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향후 구미 지역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전자제품 외에도 알루미늄류, 플라스틱류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품목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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