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신고 '수능 전국 수석이 들려주는 입시 이야기'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 입학한 이동건 씨 모교 특강
고교 시기별 학습 전략·학생부 활동 노하우 전수

지난 21일 대구 경신고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이동건(21) 씨의
지난 21일 대구 경신고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이동건(21) 씨의 '졸업생 진로진학특강'이 열렸다. 김영경 기자
이동건 경신고 졸업생(서울대 의예과 재학)
이동건 경신고 졸업생(서울대 의예과 재학)

"진정한 자유는 자기절제에서 나옵니다. 여러분들도 자기절제 속에서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지난 21일 대구 경신고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이동건(21) 씨의 '졸업생 진로진학특강'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군입대를 앞두고 선배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는 이 씨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 진행했다.

대구 토박이인 이 씨는 사대부초, 경신중, 경신고를 졸업했고, 경신고 3학년 재학 당시에도 내신 1등을 차지할 만큼 성적이 우수했다. 강연에서는 ▷고교 생활 시기별 학습 전략 ▷과목별 학습 방법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반영을 위한 주제 탐구 및 활동 보고서 작성 등이 다뤄졌다.

이 씨는 학생부 교과 성적(내신)과 수능을 따로 생각하지 말고 두 가지를 동시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학생들이 내신이나 수능에만 올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고 1, 2 때 내신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하고 고3 때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과목이든 가장 핵심은 '양'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문제들을 풀어 보기를 권장한다"며 "기본적으로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남들보다 더 빨리 풀 수 있고, 여러 번 검토하며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부와 관련해서는 특정 진로에 매몰되기보다 각 과목의 특성에 맞는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부를 채워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의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의학 관련 내용만 담기 보다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사회·과학적 관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욱 깊이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며 "탐구 과정에서 느낀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면 발전가능성·적극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수능 준비 방법, 멘탈 관리 요령, 면접 대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지난 21일 대구 경신고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이동건(21) 씨의
지난 21일 대구 경신고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이동건(21) 씨의 '졸업생 진로진학특강'이 열렸다. 김영경 기자

강연에 참가한 1학년 이해석 학생은 "내신 5등급제로 학생부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며 "서울대 선배가 해주는 조언을 들으니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주 경신고 교감은 "학교의 뛰어난 입시 결과 배경에는 선·후배 간의 애정을 바탕으로 수년간 지속돼 온 졸업생 진로진학특강, 멘토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조언을 꾸준히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신고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합격생 75명을 배출해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8일에는 올해 대구 재학생 수석을 차지하고 성균관대 의예과에 진학한 강동훈 씨가 졸업생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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