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제 어디서나, 가깝게, 싸게… 편의점 택배의 반란 [트렌드경제] 

고물가 맞물려… 1~2인 가구 비중 높은 2030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 경쟁 활발

CU는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달 말까지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세븐일레븐까지 택배 서비스를 새롭게 개시하면서 편의점 3사 간 택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CU, 방문택배 하루 평균 이용 건수 447% 급신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방문 택배 서비스'는 론칭 보름 만에 이용 건수가 5천건을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는 오픈 초기 대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447%나 늘어났다. 현재 서비스 누적 매출액 또한 1억원을 넘었다.

CU의 방문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겨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로,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이러한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CU가 유일하다.

방문 택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주중과 주간에 시간이 부족해 직접 택배를 접수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위해 찾아가는 수거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졌다는 점이 손꼽힌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고, 오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당일 수거도 가능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대폭 높인 것 또한 큰 장점으로 거론된다.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달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CU는 롯데택배나 한진택배로 방문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 구간, 모든 규격의 택배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5kg 이하 물품은 최대 200원 할인된 4천300원 균일가가 적용되며 5~20kg 물품은 최저 4천900원이다.

다량의 택배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3건 이상 택배를 접수하면 2건 이하 요금에 비해 최대 1천600원 낮춘 3천100~3천5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CU는 기존 방문 택배 운영사인 롯데택배, 한진택배에 더해 이달 CJ대한통운까지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CU는 전국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CU는 지속적으로 택배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편의를 돕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착한 택배' 홍보 이미지.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착한 택배'…론칭 초기 비해 이용건 3.5배↑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 또한 지난 2월 17일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착한택배'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의 착한택배 서비스는 전국 1만2천개 세븐일레븐 점포 간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이 지정한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착한택배 서비스 접수는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세븐앱')에서 할 수 있다.

접수·배송은 명절과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이뤄지며, 접수 마감 시한은 매일 오후 5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접수일로부터 4일 이내다.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만큼 이용일에 제한이 없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기본 운임은 일반 택배에 비해 50%가량 저렴한 건당 1천980원으로, 지역과 무게에 관계 없이 모두 균일가로 운영해 가격도 합리적이다.

이러한 장점들을 배경으로 한 착한택배 서비스는 론칭 한 달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착한택배' 최근 일주일(3월 10~16일) 서비스 이용건은 론칭 초기(2월 17~23일) 대비 3.5배 증가하며 좋은 반응 보이고 있다.

김종윤 세븐일레븐 라스트마일팀장은 "지난달 론칭한 착한택배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 등 서비스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GS25 제공
제주도,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 등 서비스 대상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GS25 제공

◆업계 최초 '반값 택배' 선보인 GS25, 누적 이용 4천300만건 달성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초저가 택배 서비스 '반값 택배'를 선보인 바 있다.

전국에 있는 GS25 매장을 통해 택배 배송, 수령이 가능한 구조로 이뤄진 '반값 택배'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일반 택배보다 '반값'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출시 당시에도 화제가 됐었다.

GS25에 따르면 GS25의 '반값 택배' 또한 현재 누적 이용 건수 4천300만건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GS25는 서비스 고도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점포 택배 접수 장비에 QR코드를 스캔하고 무게만 측정하면 바로 택배를 접수할 수 있는 'QR 간편 예약접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오고 있다.

여기에 GS25는 지난 2023년 10월 제주-내륙 간 반값택배 서비스를 앞선 론칭했으며, 2024년 3월엔 반값택배 서비스 지역을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까지 확대하는 등 선두주자로서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GS25 관계자는 "마라도 정도를 제외한 전국 GS25 매장을 통해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실상 전 국민 생활권을 아우르는 반값택배 서비스 망 구축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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