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이 대규모로 제적될 경우, 내년도 편입학 규모가 수십 배 늘어 '의대 반수 열풍'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15개 의대의 편입 모집 및 지원 규모(일반편입 기준·대학알리미 공시 기준)를 분석한 결과 평균 59.8대 1(170명 모집에 1만16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편입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 1(15개 대학 57명 모집) ▷2023학년도 62.0대 1(16개 대학 59명 모집) ▷2024학년도 65.4대 1(17개 대학 54명 모집) 등 최근 3년간 계속 높아졌다.
지원자들은 서울권에 몰렸는데, 2024학년도 서울권 의대 편입 경쟁률은 137.6대 1로 지방권(59.5대 1)보다 2.3배 높았다.
서울권 의대 경쟁률은 경희대 139.5대 1(2명 모집에 279명 지원), 중앙대 136.3대 1(3명 모집에 409명 지원)이었다. 지방권은 대구가톨릭대가 194.0대 1(1명 모집에 194명 지원)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관동대 102.5대 1(2명 모집에 205명 지원) ▷건양대 99.7대 1(3명 모집에 299명 지원)가 뒤를 이었다.
의대 편입 경쟁률이 이미 50~60대 1을 기록한 가운데, 편입 규모가 늘어난다면 지원이 폭발해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1·2학년 정원이 7천500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으면 4천 명가량이 제적된다"며 "대학에서 보통 편입을 중도 탈락 대비 30% 정도 뽑은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는 1천 명가량의 편입생을 뽑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수가 늘어난 만큼 이공계 일반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의 편입 지원뿐만 아니라 지방권 의대 학생들의 수도권 의대 편입 지원도 늘 수 있다"며 "의대에 제적당한 학생들이 다시 의대 재도전에 나설 경우 의대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대 편입은 대학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의대 본과 1학년에 입학할 수 있다. 의대 편입학은 화학, 생물학 등의 필답고사와 면접,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필답고사가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이과 공부를 한 이공계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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