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열린 2025시즌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1대7로 눌렀다. 전날 개막전에서 키움을 13대5로 제친 데 이어 이날도 승리, 2연승을 거뒀다. 대구고 출신 신인 불펜 배찬승은 1이닝을 깔끔히 막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진을 구축했다. 새 식구인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에다 기존 자원인 원태인, 데니 레예스, 이승현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최소 4명은 두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는 다소 출발이 늦다. 둘 모두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백정현이 이날 임시 선발로 나선 것도 그 때문. 백정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삼성에서만 뛴 베테랑이다. 제구와 완급 조절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백정현은 2⅔이닝만 던졌다.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60개였다. 뒤이어 삼성은 불펜 요원들을 잇따라 투입했다. 6회 등판한 배찬승은 최고 시속이 155㎞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 8개만으로 세 타자를 간단히 처리, 환호를 이끌어냈다.
삼성 타선은 이날도 불을 뿜었다. 2회말 이재현, 류지혁의 적시타 등으로 모두 4점을 뽑았다. 3회말과 5회말엔 르윈 디아즈,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6회말엔 박병호가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키움이 루벤 카디네스의 만루 홈런으로 9대7까지 따라붙자 8회말 디아즈가 2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선 삼성이 키움을 13대5로 꺾었다. 새로 영입한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구자욱이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는 등 타선을 이끈 데 힘입어 올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후라도는 초반 살짝 흔들렸으나 안정을 찾아 호투를 이어갔다. 1회엔 공을 28개나 던졌으나 2~6회 이닝당 투구 수는 13개가 채 안됐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삼성은 장단 18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0대1로 뒤진 1회말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대2로 뒤진 2회말 김헌곤의 솔로포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말엔 5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5회말엔 구자욱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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