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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안평 산불 진화율 51%…바람 잦아들며 진화 속도 [영상]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 등이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 현장지휘본부가 설치된 안평면사무소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 등이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 현장지휘본부가 설치된 안평면사무소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지난 22일 오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이틀 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6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23일 오후 1시 기준 51%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52대와 인력 3천777명, 진화차량 45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산불 피해면적이 1천㏊(추정)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산림청장이 산불현장을 통합 지휘하고 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4천50ha(추정)이며 총 화선은 68㎞로 33.6㎞를 진화중이다. 34.4km는 진화가 완료됐다.

현재 산불현장에는 최대 풍속 3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17%다. 진화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대에 불과했으나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지역 내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같은 날 의성읍내 한 고물상에 불이 옮겨붙어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지역 내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같은 날 의성읍내 한 고물상에 불이 옮겨붙어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현재까지 주민 1천128명이 의성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요양병원 입원 환자 219명은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성읍과 단촌면·점곡면·옥산면·비안면·안평면 등에서 주택 24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대책본부가 마련된 의성군 안평면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중에 주불을 진화하려고 한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주택이 29채가 탔는데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재난특별지역 선포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오늘 산림청, 군, 지자체 등 모든 장비를 동원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산불 예방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다행스럽게 풍속이 약해져 진화하는 게 조금 나을 것 같다"면서 "오늘은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설 것이다. 특히, 산림청 주력인 초대형 헬기가 2대 투입되는 등 총 3대가 추가돼 안전에 유의하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안평면에서 소방 대원들이 주택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안평면에서 소방 대원들이 주택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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