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대구경북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온건조한 날씨는 27일쯤에야 대구경북에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경산, 영덕, 울진, 포항, 경주)에 건조경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군위군과 나머지 경북 지역(구미, 영천,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 봉화)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건조한 편인 데다 최근 갑작스레 따뜻해진 날씨가 지면을 말리면서 화재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대구 낮 최고기온은 9℃였지만 20일부터 최고기온 20도 안팎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서풍이 산맥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공기 중 수증기가 탈락하면서 더 건조해지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고온건조한 날씨는 27일 비소식 이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24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이 11도, 낮 최고기온 23도로 26일까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진 뒤 27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주말까지는 대구 낮 최고기온이 11~14도로 비교적 쌀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한동안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 산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경북 대기가 한동안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편"이라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야외 작업 및 야외 활동 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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