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남 산청에서는 진화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23일 산림청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쯤 발생한 불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면서 산불 진화 업무 등을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후 산불을 진화하던 이들은 뜻하지 않게 불길에 가로막혀 산 중턱에서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2시간 후 화상을 입은 산불진화대원 5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하지만 산불진화대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돼 행방을 찾지 못하던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도 결국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4명의 사망자 모두 산 7부 능선 지점 약 100m 반경 내에서 각각 흩어진 채 발견됐다.
숨진 산불진화대원은 모두 60대, 공무원은 30대다. 산불 진화 중 부상한 5명은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녕군은 이날 숨진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빈소는 창녕읍 창녕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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