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도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의 광화문 천막당사 운영, 헌재 탄핵 선고 촉구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추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불사 움직임 등에 대응, 대야(對野)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헌재를 향해 '25일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데 대해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지난 21일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그간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26일)이 가까워져 오자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유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광기로 가득한 탄핵안을 제출해 언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광기로 당 대표 죄악을 덮어보겠다는 심산이고, 전형적인 광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거리 여론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조를 짜 헌재 앞에서 탄핵 심판 각하 또는 기각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여의도·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선 연단에 직접 올라 탄핵 반대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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