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으로 초조해진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정국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26일)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 안팎의 불안감이 커지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천막 당사 운영 등 거리 여론전에 몸을 던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광화문 천막당사를 운영하면서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광화문 천막 당사가 각종 의사결정 등 행동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아예 광화문 천막 농성장을 '거점'으로 삼아 당을 운영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당내 주요 회의도 모두 천막당사에서 진행한다. 또 현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장외에 천막 당사를 운영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 당사를 운영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장외 투쟁 강화에 대한 회의론이 적잖다. 현실적으로 투쟁 효과보다 여권 공세 및 여론 역풍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 2심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내에서도 지적이 제기되는 '줄탄핵 역풍'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를 이유로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또다시 추진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수장 탄핵이 경제의 불안정성을 부를 것이라는 일부의 비판이 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 3년간 각종 경제 지표가 굉장히 나빴는데, 그 기간 누가 경제를 책임졌나"라고 비판했다.
최 대행 탄핵 경우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 탄핵안 보고가 이뤄지면 28∼30일 사이 추가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 부정적인 입장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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