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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탄핵반대 2030이 극우?…'탄핵 남발'에 대한 분노"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출간되는 자신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에서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극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해당 저서에서 "극우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왜 극우인가"라며 "탄핵을 29회나 남발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지, 거기에 무슨 극우가 있고 극좌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구속됐고 막상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활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 자리에 가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판단을 그르쳐 무리하게 계엄이라는 오판을 했고 그로 인해 일국의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너희가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행태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앉아 있다고 해서 모두가 계엄이 잘한 일이라고 동의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의 토론에서 '0을 극좌, 10을 극우로 둔다면 두 분의 위치는 어디쯤인가'란 사회자의 질문에 오 시장은 '5 대 5'라고 답했다.

그는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히 기술과 기업을 우위에 두고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균형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이 성장의 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게 하는 정책도 매우 중요하다"며 "갈등은 성장 역량을 좀먹는다. 그래서 저의 좌표를 5.5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내의 현 위기 상황에 관해 "계층 이동의 기회를 상실한 세대의 절망감이 전 사회적 혐오와 불신으로 번지며 극단적 진영 정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극성 팬덤과 포퓰리즘의 노예가 된 정치는 보복과 극한 대립, 국정 표류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며 "불치병 수준인 한국 사회의 환부가 곪아 터진 것이 비상계엄 선언으로 촉발된 탄핵 국면이 아닐까 싶다"고 진단했다.

정당의 기능에 대해선 "과잉 정치화 현상을 만드는 데 중앙당이 역할을 한다"며 "어느 나라에서 원내대표가 있는데 당 대표를 따로 뽑나. 당내에 바람직한 담론이 형성되기가 어렵다"고 봤다.

책의 2부에서는 서울 시정으로 추진해온 '5대 동행(도전·성취, 약자, 미래세대, 지방, 국제사회)'을 바탕으로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식 기본소득'은 성공할 수 없으며, 오세훈표 '디딤돌 소득'을 전국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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