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출범…신속대응·미군협력 강화

19년만에 조직 개편…육상·해상·항공 통합
향후 장사정 미사일 독자 발사 핵심 역할

일본 자위대 훈련[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자위대 훈련[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통합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가 24일 출범했다. 일본 주둔 미군과 자위대간 부대 운영 등 긴밀한 협력 체계도 구축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통합작전사령부는 도쿄 이치가야 방위성 건물에 들어섰다. 근무 인원은 약 240명이다.

초대 사령관에는 항공자위대 출신인 나구모 겐이치로 공장(空將)이 취임했다. 공장은 항공자위대 중장이다. 전체 자위대의 운용에 관한 대규모 조직 개편은 2006년 통합막료감부 신설 이후 처음이다. 통합막료감부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자위대 작전 지휘는 통합막료장이 맡아 왔으나, 통합막료장은 방위상을 보좌하고 방위성 내 업무 등도 조율해야 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통합해 지휘하고 미국과 부대 운영을 조율할 통합작전사령부 신설을 추진했다.

요미우리는 "유사(有事·큰일)와 대규모 재해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며 "우주와 사이버 영역도 포함해 각 부대를 하나의 사령부에서 항상 일체적으로 운용하는 체제를 구축해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일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체계도 마련된다. 미국과 일본은 통합작전사령부 출범에 맞춰 주일 미군을 개편해 인도태평양군 사령관에게 있는 지휘권 일부를 주일 미군에 주기로 지난해 7월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정권이 주일 미군 관련 계획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약속한 대로 실행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단 미국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합작전사령부는 향후 일본의 장사정 미사일 운용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산케이신문은 "방위성과 자위대가 미군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장사정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기본 원칙을 책정했다"며 "미군과 협력 기간을 거쳐 장사정 미사일의 독자 운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적 기지를 공격하는 '반격 능력' 전력으로 활용되는 장사정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약 1천㎞를 넘는 미사일이다.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개량 중인 12식 지대함 미사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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