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우리가 힘들게 일으켜 세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번영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고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길 원하셨다"면서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 권한대행은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 대응을 최우선 현안으로 꼽았다.
한 권한대행은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며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화와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면서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처음 내놓은 메시지에서도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과 정치권, 국회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은 이제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며 "이제는 좌우가 없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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