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2작사 이전, 타당성 있다" 연구용역 결과 발표

"새 병원 지으면 연평균 2800억원 사회적 편익 발생"
대구시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탄력 받을 듯

경북대병원이 이전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제시한 새 병원 조감도.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이 이전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제시한 새 병원 조감도.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 이전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 '새 병원 건립'으로 결론났다. 이전 부지는 현재 대구시가 의료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제2작전사령부 부지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18일 외부 연구 용역 전문업체에 의뢰한 병원 이전에 관한 타당성 검증 연구 용역 결과 발표회를 병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현재 병상당 연면적과 부지면적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최하위로 나타나 새로운 진료환경 조성에 큰 한계점이 있다고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천350병상 이상의 규모와 약 20만㎡ 이상의 부지면적이 필요하기에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정 부지인 제2작전사령부가 현재 새병원을 건립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새 병원 건립으로 발생될 사회적 편익은 연평균 2천887억원, 30년간 8조6천601억원으로 추정됐다. 건설기간 고용유발효과는 9천233명, 운영기간 동안 발생할 고용유발효과는 5만495명으로 추정됐다.

현재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은 건물 평균 연식이 45.2년으로 낙후도가 심하고, 병원 부지 안에 잇는 옛 도립대구의원 건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진료·연구 공간의 부족과 주차공간 부족,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시설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에 들어간 비용만 300억원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함에도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지역 내에서 경북대병원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었다. 경북대병원이 지난 2022년 이전을 위해 병원 내 구성원과 대구시민, 경북도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 내 구성원의 86%, 대구시민·경북도민 87.5%가 병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새병원 건립을 통해 대구·경북 권역 의료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대구시와 협의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새롭게 지어질 경북대병원이 대구경북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안전망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용역 결과가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에 새 병원 건립으로 나오면서 대구시의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주재한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최초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연계해 첨단의료산업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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