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안동 화마 '폭주' 국가소방동원령 최고단계 발령

의성에서 안동으로 세력이 거세진 산불
안동 길안면 산불…민가까지 덮치는 상황…저지선 세우고 필사적

25일 오전 1시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인근 야산에 불이 민가쪽으로 번지는 모습. 독자제공
25일 오전 1시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인근 야산에 불이 민가쪽으로 번지는 모습. 독자제공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으로 인근 안동까지 확대되면서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 최고 단계인 3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24일 오후 "경북 의성 지역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안동 지역으로 확대돼 '국가 소방동원령 3호'에 준해 추가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대비 규모에 따라 1~3호로 나뉜다.

1호는 불이 난 도시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할때 인접 도시에 지원을 요청하는 수준이며 2호는 광역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어 장비 등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발령된다. 3호는 대규모 재난 시 발령되며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 이상과 소방인력, 장비 등이 총동원되는 상황에서 발령되며 말그대로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날 3호 발령으로 대구·부산·대전·광주·인천 등 13개 시시도에서 대형 펌프차 등 73대가 추가 동원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는 의성 226대, 산청 82대, 울주 12대 등 총 320대다.

24일 오후 8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의성 60%, 산청·하동 85%, 울주 95%를 기록 중이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부상 11명(중상 5명·경상 6명)이다. 전날보다 부상자가 5명 늘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산불 현장으로 출동한 산불진화차가 뒤집어지면서 소방관 2명이 다쳤다.

현재 이재민은 4천650명, 산림 피해 면적은 1만585㏊로 집계됐다.

25일 오전 1시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인근 야산에 불이 민가쪽으로 번지는 모습. 독자제공
25일 오전 1시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인근 야산에 불이 민가쪽으로 번지는 모습.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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