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이혼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8.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이혼 건수는 4천218건으로 전년(4천175건) 대비 1.8% 증가했다.
그 중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이혼 건수는 1천215건으로 전년(1천122건) 대비 8.3% 늘었다. 2011년(24.4%) 이후 1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 여성의 국가다. 지난 2015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매년 국제결혼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5천17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 건수(1만 5624건)의 32.1%에 달한다.
외국인은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한국에 2년 이상 주소가 있거나, 혼인한 후 3년이 지나고 한국에 1년 이상 주소가 있으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눈 여겨볼 점은 지난해 한국인 아내와 베트남 남성의 혼인건수가 총 771건으로 중국(905건)에 이은 2위였고, 특히 이 중 재혼이 728건으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재혼 건수는 꾸준한 상승세"라며 "한국인으로 귀화한 베트남 여성이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는 경우가) 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시민권 취득을 위해 한국 남성과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 사연을 보도해 국내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20대 베트남 여성은 "한국인 남편을 찾기 위해 3천만동(약 163만원)을 중매업체에 썼다"며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에 정착해 일할 수 있게 되는 3년 후 이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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