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염색산단 하수관로에서 잇따라 발생한 폐수 유출(매일신문 1월 16일 등)과 관련, 주민들이 서구청 등 관계기관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조용기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25일 오후 2시 서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악취·폐수 등 대구지역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로, 조 대표를 비롯한 서구 주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날 조 대표가 들고 나온 피켓에는 '컬러풀 서구 말고 안전한 서구 만들어라!', '반복되는 유출사고, 무지개 폐수 5번째. 불안해서 못살겠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조 대표는 서구청과 대구시, 대구환경청 등 합동점검반을 꾸린 행정기관들에게 폐수 유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폐수 유출 과정에서 관계기관들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탓에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조 대표는 "폐수가 나온 곳이 서구이고, 성웅경 서구 부구청장이 합동점검반장을 맡고 있다. 결국 서구청이 중심을 잡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흰색 폐수'를 제외한 4건의 폐수 유출에 관한 조사 결과는 왜 공개하지 않나. 최소한의 단서라도 찾았다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서 합동점검반이 염색산단 사업장 전수조사 계획을 밝힌 만큼, 조사 진행상황과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서구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회원들이 서구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 불안감을 덜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들과 사업장 합동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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